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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 이 6가지 지키면 건강 지킨다

중앙일보

입력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 여행객이 지카 바이러스 안내문을 읽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지카 등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중앙포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 여행객이 지카 바이러스 안내문을 읽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지카 등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중앙포토]

 모자·선글라스·우산·여권…. 여름 휴가에서 꼭 챙겨야 할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휴가지에서 배탈이 나거나 열이 난다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기 일쑤다. 국내·외 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감염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17일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들에게 손 씻기와 안전한 물·음식 섭취, 모기 피하기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더운 여름철,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은 어떤 게 있을까.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대표적인 질병은 세균성 이질과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이다. 둘을 합쳐 올 상반기에만 104건이 발생했다.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면 비브리오감염증에 걸리기 쉽다. 올해만 환자 3명이 발생해 이 중 2명이 숨졌다.

질병본부, 손씻기, 모기 피하기, 익혀먹기 당부 #세균성 이질,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여름 집중 #콜레라 등 해외 유입 질병도 해마다 꾸준히 발생 #물·음식 위생 중요…"설사하면 요리하지 말아야" #피부 상처나면 바닷물 멀리, 어패류는 꼭 익혀서 #해외 다녀와 열 나면 1339 콜센터 상담해야

  에어컨 속 오염된 물이 호흡기로 들어가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도 최근 10년간 평균 30.9%의 환자가 7~9월에 몰아서 나타났다. 풀숲에 들어가거나 야외 작업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조심해야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모기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SFTS를 일으키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 질병관리본부]

SFTS를 일으키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 질병관리본부]

  해외에서 걸려올 수 있는 감염병도 상당수다. 모기 때문에 걸릴 수 있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물과 음식으로 걸리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증(AI)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같은 호흡기 질병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에서 유입된 감염병 환자는 2010년 이후 해마다 300~4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특히 2015년 491명에서 지난해 541명으로 10.2% 증가하기도 했다. 올해도 동남아 여행객을 중심으로 콜레라(3명), 세균성 이질(26명), 뎅기열(83명), 말라리아(30명) 등이 나타났다.

수인성ㆍ식품매개 감염병 예방 6대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수인성ㆍ식품매개 감염병 예방 6대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이를 예방하려면 각 질병별 '맞춤형' 수칙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 물·음식 때문에 걸리는 감염병을 피하기 위해선 '위생'이 핵심이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고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서 껍질을 벗겨 먹으며 ▶조리 과정은 위생적으로 ▶설사 증세가 있으면 조리하지 않는 등의 6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휴가철 감염병 조심하세요

  비브리오패혈증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피부에 상처가 난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만성 간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 먹는 게 좋다. 모기에 물리는 걸 막으려면 외출시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를 바르는 것도 좋다. SFTS를 예방하려면 등산·농작업 등 야외 활동시 긴 옷을 입고, 집으로 돌아와선 목욕을 꼭 하는 게 좋다.

여름을 맞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수많은 피서객들. 하지만 피부에 상처가 난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되도록 바닷물과 접촉하는 걸 피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여름을 맞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수많은 피서객들. 하지만 피부에 상처가 난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되도록 바닷물과 접촉하는 걸 피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감염병 발생 지역에서 귀국할 때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꼼꼼히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 발열·설사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전화해서 상담받아야 한다. 또한 병원에 갈 때는 해외여행 사실을 의사에게 미리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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