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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홈런에 호수비, 양키스 1루수 최지만

중앙일보

입력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하이브를 하고 있는 최지만. [뉴욕 양키스 트위터]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하이브를 하고 있는 최지만. [뉴욕 양키스 트위터]

2경기 연속 홈런에 이어 호수비까지 펼쳤다.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6일 양키스 데뷔전 홈런 이어 8일 경기서도 홈런 #9일 경기선 대타로 1타수 무안타였지만 다이빙캐치

뉴욕 양키스는 지난 5일(한국시간) 1루수 크리스 카터를 양도지명하고, 트리플A에 있던 최지만을 25인 로스터에 올렸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최종전(10월 3일) 이후 276일 만의 빅리그행이었다. 한국인 선수가 양키스에서 뛴 건 박찬호 이후 최지만이 2번째다.

최지만은 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7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날렸다. 관중석 2층까지 날아간 홈런의 비거리는 457피트(약 139m)나 됐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최지만이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최지만은 또다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때린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다. 9일 경기에선 7회 말 1사 3루에서 대타로 나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 초 수비에서 라이언 브론의 총알같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아웃으로 연결했다. 양키스는 클린트 프레이저(23)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최지만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50(8타수 2안타), 2홈런·4타점.

올 시즌 양키스의 10번째 1루수인 최지만은 당분간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홈런왕 카터는 타율 0.203, 8홈런·26타점에 머물러 팀을 떠났다. 유망주 그레그 버드(25)와 타일러 오스틴(25)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양키스는 올시즌 애런 저지(25), 개리 산체스(25)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중이다. 최지만이 양키스에서 살아남긴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찬스를 살린다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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