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부상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지난 30일 에인절스전 타구 맞아 부상 #다행히 골절 등 큰 이상 없이 후반기에 복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5일(한국시간)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휴식기간은 10일보다 조금 더 길다. 후반기에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류현진 대신 로스 스트리플링을 콜업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통증 때문에 한동안 주저앉았던 류현진은 이후에도 더 공을 던져 5와3분의2이닝 7피안타·2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아직 정식 투구나 불펜 피칭은 하지 못하지만 캐치볼도 소화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고, 골절 등 심각한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4일 CT 촬영 등 정밀 검진에서도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결국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좀 더 긴 휴식을 준 뒤 15일 재개되는 후반기부터 류현진을 기용하기로 했다.
류현진의 전반기는 평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시즌 초반 피홈런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불펜으로 이동했으나 이내 마에다 겐타와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선발로 13경기, 불펜에서 1경기에 출전해 거둔 성적은 3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21. 어깨 수술이라는 위험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MLB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