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이번 주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면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TV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04/303a5923-a2c4-44bc-a36e-74f3b24d9ebc.jpg)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강 장관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TV 뉴스투나잇에 출연해 "중국과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소통의 폭을 넓히고 진솔한 대화를 추구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기본적으로 사드 문제는 우리나라의 국익과 안보적 필요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풀어 나갈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배치 결정 과정에 있어서 중국과 충분한 외교적 합의가 부족했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20 기간 한중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정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선 "한일 정상은 구체적으로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04/e06fac79-1a5b-4013-bb1e-4f7be8605c39.jpg)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방미의 목적을 양 정상 간 첫 만남에서 신뢰와 우의를 구축하는 것, 새 정부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 문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 및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이해를 확산하는 것 등을 목표로 삼았는데 모두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또, 외교부 개혁과 관련해 강 장관은 "지난 10년간 외교부 예산이 2.6%밖에 늘지 않았다고 한다"며 "우리랑 비슷한 국가의 외교부 인력과 비교해봤을 때도 턱없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스스로도 혁신을 통해 분위기도 바꾸고 문화도 바꾸겠지만, 외교부의 절대적인 크기를 좀 더 키워보고자…(한다)"며 "대통령의 지원과 의지는 물론 국회, 관계부처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