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G20서 중국과 사드 관련 진솔한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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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이번 주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면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강 장관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TV 뉴스투나잇에 출연해 "중국과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소통의 폭을 넓히고 진솔한 대화를 추구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기본적으로 사드 문제는 우리나라의 국익과 안보적 필요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풀어 나갈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배치 결정 과정에 있어서 중국과 충분한 외교적 합의가 부족했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20 기간 한중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정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선 "한일 정상은 구체적으로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방미의 목적을 양 정상 간 첫 만남에서 신뢰와 우의를 구축하는 것, 새 정부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 문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 및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이해를 확산하는 것 등을 목표로 삼았는데 모두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또, 외교부 개혁과 관련해 강 장관은 "지난 10년간 외교부 예산이 2.6%밖에 늘지 않았다고 한다"며 "우리랑 비슷한 국가의 외교부 인력과 비교해봤을 때도 턱없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스스로도 혁신을 통해 분위기도 바꾸고 문화도 바꾸겠지만, 외교부의 절대적인 크기를 좀 더 키워보고자…(한다)"며 "대통령의 지원과 의지는 물론 국회, 관계부처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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