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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꿈꾸는 박병호,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앙일보

입력

야구선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

야구선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

메이저리그행을 꿈꾸는 또 한 명의 한국인 타자가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1)가 마이너리그에서 8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 중월 3루타, 9회엔 결승타

박병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와 버팔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9회 결승타를 때려냈다.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겨 담장까지 가는 장타를 때렸다. 시즌 첫 3루타. 3회에는 3루 땅볼을 쳤으나 야수선택으로 살아나갔고 득점까지 올렸다. 6, 7회엔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병호는 4-4로 맞선 9회 초 1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로체스터는 5-4로 승리했다.  5타수 2안타·1타점·1득점. 박병호의 타율은 0.245(192타수 47안타)로 올라갔다.

지난해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는 지난해 타율 0.191, 12홈런·24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왔고, 손바닥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었다. 올시즌도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올렸지만 결국 빅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다소 침체됐다. 그러나 최근 박병호는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1할대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끌어올렸다.

최근 15경기에서 홈런이 없는 박병호로선 당장 콜업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경쟁자인 케니스 바르가스(27)는 올시즌 타율 0.236, 7홈런·27타점·OPS(장타율+출루율) 0.689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르며 클리블랜드, 캔자스시티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병호의 장타력만 살아난다면 아직까지 희망은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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