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경선에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9일 돌연 마지막 TV토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당권 도전에 나선 신상진·원유철 의원은 "즉각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같은 비판에 홍 전 지사는 "상식에 어긋나는 TV 토론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재차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내부 총질로 붕괴된 정당에서 또 다시 내부 총질과 허위사실 폭로" 쓴소리
홍 전 지사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MBC TV 토론을 보고 많은 분이 서로 싸우는 것이 역겹다고 했다"며 "허위폭로가 자행되고 인신 비방만 난무하는 토론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또, "사흘 전까지만 해도 투표 당일 TV 토론을 한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며 "이틀 전 투표 당일 TV 토론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당 선관위에) 그것은 곤란하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30일 토론은 투표 당일 토론이니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간의 후보경선 준비 과정에 대해 홍 전 지사는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TV 토론 불참 방침에 대한 설명에 앞서 홍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 총질로 붕괴된 정당에서 또다시 내부 총질과 허위사실 폭로로 전당대회를 치른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