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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친환경 스타트업에 미국 주 정부도 60만 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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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미국에서 진행된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설명회에서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한 토모큐브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중소기업청]

미국에서 진행된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설명회에서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한 토모큐브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중소기업청]

미국의 벤처캐피털(VC)이 실리콘밸리를 찾은 한국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수십만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는가 하면, 투자를 위한 개별 미팅을 약속했다. 지난 19~23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GSV랩스 이노베이션 쇼케이스’에서다. 중소기업청이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서 개최한 투자유치설명회(IR)였다.

실리콘밸리 IR 성과 #스마트안대·3D 현미경 등 12개 업체 #중기청이 벤처캐피털과 만남 주선

GSV랩스는 2012년 문을 연 실리콘밸리의 창업 지원기관(액셀러레이터)이다. 130여 명의 멘토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창업보육과 투자유치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175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했 다.

중기청은 현지 데모데이 행사와 연계해 한국 12개 스타트업이 투자자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투자 회사인 시스코, 블룸버그 벤처스, 스탠퍼드 대학 투자기구 등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벤처 캐피털도 참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비케이테크놀로지(대표 이동우)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친환경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돼 60만 달러의 지원금을 유치했다. ‘스마트 안대’를 만드는 프라센(대표 우효준), 3차원(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한 토모큐브(대표 홍기현)에 대해서는 에셋 벤처 캐피털이 기술 전문가를 추천하고 투자 의향을 드러냈다.

업종별 매칭을 통한 1대1 투자상담회에서는 3D터치 인터페이스 솔루션을 만든 ‘임프레시보’가 3M벤처스를 포함한 5개 투자사와 투자 협상을 위한 개별 미팅을 잡는 성과를 냈다. 현지 행사 총괄을 맡은 말론 에반스 GSV 랩스 최고경영자는 “한국 스타트업의 수준이 실리콘밸리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미국의 VC나 투자자들이 한국 창업 기업을 만나는 행사가 계속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후속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테크크런치·슬러시 등 국제적 권위의 창업경진대회 참가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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