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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자외선 차단, 에너지 절감 사생활 보호엔 복층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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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유리·틀 고를 때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창호를 사용하면 연간 냉난방비를 최대 4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고단열 창호 ‘수퍼세이브 5 시리즈’ 가 보이는 주방 모습. 왼쪽 사진은 복층 유리 ‘수퍼솔라 자외선 차단 유리’.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창호를 사용하면 연간 냉난방비를 최대 4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고단열 창호 ‘수퍼세이브 5 시리즈’ 가 보이는 주방 모습. 왼쪽 사진은 복층 유리 ‘수퍼솔라 자외선 차단 유리’.

때 이른 불볕더위에 값비싼 실내 냉방비로 고민하는 가정이 많다.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노력 외에도 실내 에너지 효용을 극대화하는 창호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창호가 겨울철 바깥 추위를 막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견고하게 만들어진 창호는 차가워진 실내 공기가 밖으로 새 나가는 것을 막고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더해져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피부와 눈 건강을 지켜준다.

종전까지 창호를 고를 때 디자인과 스타일 연출에만 신경 썼다면 이제는 창호에 사용되는 유리의 기능성까지 꼼꼼히 살펴보자. 유리는 종류가 다양해 사용하려는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실내 에너지 절약을 원한다면 로이 유리(low-E glass)인지 확인하자. 이 유리는 표면에 금속이나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해 일명 ‘에너지 절약형 유리’라고 불린다. 대개 추운 겨울에 사용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름철에도 아주 유용하다. 겨울엔 실내에서 외부로 나가는 원적외선을 반사해 에너지 손실을 막고 난방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름엔 내리쬐는 태양열로부터 발생하는 복사열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줘 냉방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

실외 자외선 94% 이상 유입 막아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자외선이 걱정이라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유리를 선택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유리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직접적인 열을 반사시킨다. 열 차단이나 자외선 차단 성능을 가진 유리 필름을 덧붙일 수도 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필름이 약해져 떨어질 수 있으므로 기능성 유리가 더 효율적이다. 자외선은 실내에 있는 가구나 의류, 미술품 등을 탈·변색시킬 수 있는데, 기능성 유리를 선택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에너지 절감과 자외선 차단 기능, 모두를 원한다면 기능성 복층 유리를 선택하자. 복층 유리란 유리 두 장을 일정한 공간을 유지한 채 끝 부분만 붙여 만든 형태다. 한 장의 유리보다 단열 성능이 좋고, 대류나 전도에 의한 열 손실을 막아 실내 온기를 지켜준다. 유리의 두께와 유리판 수, 은 코팅, 아르곤가스 주입 등을 통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실내 면 유리와 실외 면 유리를 따로 선택할 수 있다. 안쪽에는 일반 유리 혹은 로이 유리를 쓰되, 에너지 절감과 자외선 차단을 원한다면 바깥쪽에 자외선 차단 기능 유리를,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면 바깥쪽에 색상이 짙게 들어간 컬러 유리를 선택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대표적인 기능성 복층 유리 제품으로는 LG하우시스 ‘수퍼솔라 자외선 차단 유리’가 있다. 이 제품은 실외 자외선을 94% 이상 차단하고 태양열의 실내 유입을 75% 차단해 냉방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은 성능은 수퍼로이 유리와 함께 적용할 경우 더 커진다. 기존의 그린 유리 제품보다 사생활 보호 효과도 크다.

창호 틀은 비·바람과 같은 기후 변화에 잘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한지 확인하자. 여름철에는 갑작스러운 호우나 태풍으로 집 안으로 비가 들이치거나 창이 날아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자연재해로부터 가족의 안전과 생활 공간을 지키려면 내구성이 좋은 창호를 선택해야 한다.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딜 수 있는 내풍압성, 실내 결로 현상에 의해 생긴 수분이 바깥으로 잘 빠져나가는지 등을 살피면 된다.

지렛대 원리로 여닫기 쉬운 창호

창호는 외부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외부 침입으로부터도 안전해야 한다. 창을 닫았을 때 알아서 잠기는 자동 잠금장치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는 시스템 창도 방범 성능이 높은 제품이다. 난간대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난간대를 없애고 하부 창에 쉽게 깨지지 않는 접합 유리를 설치하거나 강화 유리 난간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여닫기 편한 기능도 중요하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려면 공기 순환이 필요하기 때문. 가스레인지, 청소기 등을 통해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매일 창을 활짝 열어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때 창 열기가 쉽지 않다면 실내 공기 순환과 열기, 습기 배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근엔 쉽게 창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이지 오픈(Easy Open) 손잡이’ 기능을 더한 창호 ‘수퍼세이브’가 나왔다. 창이 움직이는 상하부에 알루미늄 레일을 적용해 마찰력을 줄여 소리 없이 부드럽게 열고 닫히며, 지렛대 원리로 창을 밀어주기 때문에 일반 창호보다 처음 창을 열 때 50%, 개폐 중 밀 때 23%의 적은 힘으로도 열린다.

제품은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 5, 7 숫자로 나눠 구분된다. 신혼부부라면 합리적 가격으로 나온 보급형 창호 ‘수퍼세이브 3’를 찾을 수 있다. 중형 평형대 이상의 아파트와 주택에서 높은 단열성을 원한다면 ‘수퍼세이브 5’가 좋다. 디자인성을 높이고 마감까지 고급화한 창호를 찾는다면 ‘수퍼세이브 7’을 선택하면 된다. 컬러는 퓨어화이트·오트브라운·밀크초콜릿·크림베이지·모던블랙 등 12가지가 있어 실내 공간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절감에 대한 지원 정책 강화로 개·보수 현장에서 고단열 창호의 인기가 많다”며 “자외선 차단 기능 유리에 에너지효율 고등급 기술이 더해진 창호는 향후 외부 환경으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필수 인테리어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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