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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미러볼 금속 조명은 모던, 흰색 도자기 전등은 클래식 느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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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분위기 있는 홈바 꾸미기

ㄷ ’자형 아일랜드 카운터 #예쁜 머그컵·플레이트 #맥주·거품 비율 6대 4 적당

얼마 전 개그우먼 박나래씨가 자신의 집을 바(bar) 형태로 꾸민 일명 ‘나래 바’를 공개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Home)술족’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셔 본 20~4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혼술 장소로 집(85.2%)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기왕 집에서 술을 마신다면 술맛을 한껏 높여줄 나만의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빛 각종 조명 홀더로 즉시 분위기 변신

조명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미러볼 스타일의 금속 재질 조명은 현대적 감각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불이 꺼져 있어도 금속 표면이 주변 경관을 자연스럽게 비춰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주방 가구가 클래식하다면 심플하면서 디테일이 살아 있는 도자기 재질의 하얀 조명이 어울린다. 클래식 카페에 온 느낌을 가질 수 있다. 1만원대 조명만 있으면 신나는 노래방 분위기로 변신할 수 있다. 360도로 움직이는 노래방 회전등을 구입해 백열구 소켓에 끼우면 전구가 저절로 돌아가며 화려한 빛을 내뿜는다.

푸른색의 형광등 조명보다는 노란빛의 전구나 티 라이트 캔들을 사용해 조도를 낮춰주면 술·안주가 더 맛있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매번 조명을 바꿀 수 없을 땐 다양한 색깔·디자인의 조명 홀더를 사용하면 디자인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단 눈 건강을 위해 파장이 긴 빨간·노란 불빛이 권장된다. 파장이 짧은 파란 불빛(블루라이트)은 눈의 망막을 자극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바 요리하며 손님과 대화하는 오픈바

손님은 맛있는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고, 호스트는 요리하면서 손님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ㄷ’자형 아일랜드 카운터와 바(bar) 형태의 테이블을 활용하면 오픈바 키친을 꾸밀 수 있다. 집주인이 안주용 요리를 준비하면서 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오픈바 형태로 인테리어를 바꾸기가 번거롭다면 수납형 바테이블을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에는 주방 수납장으로 활용하다가 홈파티 때 바테이블로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소품 뒷정리 손쉬운 테이블 매트 깔아

테이블 매트는 낡고 지저분해진 테이블을 가려줄 뿐 아니라 술을 마시고 난 후 손쉬운 뒷정리를 도와주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음식물을 흘리더라도 물티슈나 물로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는 재질을 선택하면 더욱 편리하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신경 쓰지 않은 듯하지만 뜯어보면 예쁜 베르너 팬톤의 머그컵, 예술적인 선이 살아 있는 플레이트를 사용해 테이블을 연출해보자. 안주가 한 폭의 아름다운 수묵담채화처럼 느껴질 것이다.

최근 수입맥주 전용 잔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술 브랜드별 전용 잔이 인기다. 해외여행길에 마신 맥주 맛이 그립다면 전용 잔을 구비해 보는 것도 좋다.

거품 맥주 탄산·향 잡는 스노우헤드

맥주는 따르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이리 기울이고 저리 기울여도 흐르지 않는 맥주 거품, 일명 ‘스노우헤드’를 만들어보자. 스노우헤드는 맥주의 탄산·향이 빠져나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1단계, 맥주를 맥주잔의 반이 넘게 따른다. 이때 거품이 잘 일어나도록 맥주를 가능한 한 높은 곳에서 따라 붓는다. 거품과 맥주의 비율이 1대 1이 될 때까지 잔을 보며 기다린다. 2단계, 맥주잔의 90% 높이까지 맥주를 천천히 따라준다. 맥주와 거품의 비율이 6대 4가 될 때까지 다시 잔을 보며 기다린다. 3단계, 맥주 캔 또는 병 입구를 맥주잔의 입구에 댄 상태에서 거품이 컵 위로 봉긋하게 올라올 때까지 맥주를 아주 천천히 따라준다. 이렇게 스노우헤드가 완성된다.

명사 4인이 본 맥주·안주 궁합


이연복 셰프 

요리하는 사람으로서 냄새를 잘 못 맡아 입맛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최근 마신 술 중에는 ‘클라우드’가 입맛에 가장 잘 맞았다. 술을 즐겨 하는 편은 아니지만 매일 가볍게 한두 잔 정도 즐기고 있다. 일을 마무리하고 한잔 시원하게 들이마실 때 다가오는 청량감이 좋아서다. 맥주를 마실 때 가장 즐기는 안주는 거창한 요리가 아닌 마카다미아다. 가끔은 구운 오징어, 조미김도 맛있게 먹는다.

이홍렬 개그맨 

처음에 들이키는 목 넘김이 맥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목젖을 부여잡고 한 바퀴 휘저으며 넘어가는 그 맛이 좋다. 한국적인 맛이 따로 있는 걸까. 오래전부터 크라운·오비맥주에 길들여져 있던 터라 그런지 그 입맛을 바꾸기는 힘들 것 같다. 맥주 맛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잔을 내려놓고 ‘카~’하고 느끼는 건 그냥 ‘카~스’인 듯하다. 안주는 뭐니 뭐니 해도 치킨이다.

마크 테토 방송인 겸 기업인 

미국에선 퇴근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특정 시간에 맥주를 싸게 제공하는 ‘해피아워(Happy hour)’ 문화가 있다. 보통 오후 5~7시쯤 바(bar)에서 해피아워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시간대를 활용해 퇴근길 동료와 간단히 맥주 한 잔을 걸치면서 집으로 가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 미국에서의 추억이 남아 한국에서도 퇴근길에 맥주 한 잔을 마실 때가 많다. 무더운 여름철엔 IPA 맥주를 즐겨 마신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인디아’ 맥주를 좋아한다. 닭날개에 소스를 발라 바삭하게 구운 버팔로윙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그날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홍성란 요리연구가

수제맥주인 ‘대동강 페일에일’을 좋아한다. 향긋한 풍미가 기분까지 좋게 해준다. 비타민 음료처럼 산뜻해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입가심용으로도 좋다. 맥주를 마시면 배가 부르니 안주를 덜 먹게 돼 더 좋다. 안주는 건강한 저칼로리 저염 식단을 선호한다. 두부·콩이나 채소, 해산물처럼 깔끔하고 해독도 바로바로 될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주꾸미 샤브샤브를 안주로 추천한다.

집에서 안전하게 맥주 만들려면 식품안전정보 포털 클릭! 재료 선택 도와줘요


맥주도 홈메이드 시대다. 내 입맛에 맞는 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이렇게 만드는 맥주를 자가소비맥주로 분류한다. 자가소비맥주는 무엇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게 관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가소비맥주 안전관리 가이드를 참고해 집에서 안전하게 술 만드는 순서 및 다섯 가지 체크 포인트를 짚어본다.

1단계 원료 준비 및 당화 발효 원액 또는 맥아로 만든 맥즙·효모·물을 준비한다. 맥아를 분쇄하고 당화한 후 끓여 맥즙을 만든다.

2 단계 홉 첨가 및 발효 걸러낸 맥즙 또는 발효원액에 홉을 넣고 끓인다. 맥즙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면 알코올과 탄산가스가 생긴다.

3 단계 병입 및 숙성 보관 탄산가스와 향을 보관하기 위해 병 등의 용기에 넣는다. 냉장고 등 저온에 숙성 보관하고 적정 기한 내에 소비한다.

5가지 체크 포인트 

1 세척·소독 맥주 원료 및 제조 환경은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으므로 세척·살균·소독이 중요하다. 관할 관청에 등록된 제조업체의 세척제·살균소독제를 사용한다. 맥주와 닿는 표면은 살균·소독해 이상 발효를 막는다.

2 재료 선택 식품 제조·가공업체가 생산한 제품이나 식약처 검사를 거쳐 정식 통관한 수입 제품을 구매한다. 식품안전정보 포털 식품안전나라에서 제품을 확인 할 수 있다. 농산물은 품질·신선도가 양호하면서 변질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3 담금 맥아 분쇄기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유지한다. 맥즙을 만들 때 뚜껑을 열고 센 불로 가열해야 하므로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한다.

4 발효 효모는 안전성이 입증된 유통기한 이내의 제품을 사용한다. 세척·소독을 꼼꼼히 한 발효조를 사용한다. 발효 온도는 30도 이하로 철저히 관리한다.

5 병입 및 맥주 보관 제조된 맥주 보관엔 맥주용 내압 유리병 또는 내압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다. 일반 유리 용기는 맥주 안의 효모가 발효하면 깨질 수 있어 주의한다. 맛·향을 위해 10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한다.

※자가소비맥주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술래잡기’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취재 협조=한샘·체리쉬·삿포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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