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웅 IOC 위원 "대한항공 탄 소감? 주니까 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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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웅 IOC 위원 [ytn 캡처]

북한 장웅 IOC 위원 [ytn 캡처]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3일 '대한항공 비행기를 탄 소감이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행기는 그냥 타는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남겼다.

 장 위원은 이날 오후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을 위해 북한 주도로 구성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장 위원은 이날 한 취재 기자가 '대한항공 비행기를 탔는데 어땠나'라고 묻자 "비행기는 그냥 타는 것이지 뭐"라며 "여기서 그걸 줬으니까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한과 관련해 이들의 항공료, 숙박비 등 체류 경비로 남북협력기금 7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장 위원은 이날 10년만에 방한한 소감에 대해 "10년 전에는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왔고, 오늘은 IOC 위원 자격으로 초청받아 오게됐다"고 답변했다.

 최근 논의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중 북한 마식령 스키장 활용 통한 분산개최 의견에 대해 장 위원은 "언론에서 많이 논의되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공화국(북한)의 국제 올림픽위원으로 위원회를 대표해 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타부타 논의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며 "(북측에) 뜻은 전달하겠지만 거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거나 논의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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