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 결국 사퇴

중앙일보

입력

미국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칼라닉이 결국 사퇴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들은 성추행·성차별로 논란을 일으킨 우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사퇴한다고 보도했다. 전날부터 진행된 이사회 결과 투자자들의 사퇴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 [중앙포토]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 [중앙포토]

앞서 우버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5곳은 캘러닉이 CEO에서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투자자들은 캘러닉이 즉각 사임해야 하며 회사는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썼다. 캘러닉은 1명 이상의 우버 이사와 논의했으며 일부 투자자와 몇 시간에 걸쳐 의논한 후 물러나는 데 동의했다. 그는 우버 이사회에는 남기로 했다.

캘러닉은 성명을 통해 “우버를 세상 어떤 것보다 사랑한다. 내 인생에서 어려운 시기인 지금 우버가 싸움으로 혼란에 빠지지 않고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사임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우버는 온갖 성추행과 성차별 발언 등의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2월 우버의 전 엔지니어가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캘러닉의 수난은 시작됐다. 또 지난 16일에는 인도에서 우버 기사에 의해 강간당한 한 여성이 우버의 핵심 임원들을 개인정보 무단 이용과 명예훼손 등으로 캘리포니아 법원에 고소했다.

우버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 차 부문인 웨이모의 기업 비밀을 훔쳤다는 이유로 소송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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