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정인 발언 옳았다…한미 정상회담 예고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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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특보)의 발언에 대해 “문 특보의 발언은 상당히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타결을 예고한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1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시기와 장소가 적절치 않았다는 자신이 발언이 오히려 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문 특보의 발언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미국의 페리 전 국방장관, 어제 한국에서 연설한 하스 미국 외교협회 회장 등 똑같은 내용이다”며 “북한의 핵은 동결시키고 한미 군사 훈련을 축소, 중단하고 그렇게 해서 결국 핵은 폐기한다는 상당히 진전된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의 발언은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의 예고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표는 19일 당 의원총회에서 “문정인 특보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미국 현지에서 중대한 발언을 한 것은 시기와 장소 등에 있어서 부적절했지만 그 내용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이날 그는 “시기와 장소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제 생각도 틀렸다”고 자신의 발언도 수정했다.

그는 “문 특보의 여러 발언이 (미국과 한국의 기조와) 일맥상통하기에 한미정상회담의 대북, 핵 문제, 미사일 문제는 그러한 상당한 좋은 방향으로 합의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야당 정치인이다. 잘하면 박수치고 그물치고 국정을 감시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를 두고 ‘문모닝’에서 ‘문생큐’라 왔다 갔다 한다지만 당연하다 생각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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