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둥근 어항에서 키우면 일찍 죽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물고기를 둥근 어항에서 기르면 안 된다는 속설은 사실일까.

16일 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둥근 어항 속 물고기가 빨리 죽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첫 번째 사진 속에서 한 여성이 둥근 어항 속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다. 그다음은 어항 속의 물고기를 확대해 비춰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물고기의 시선에서 바라본 여성의 모습은 그다음 사진에 나타난다. 여성의 눈과 눈 사이는 비정상적으로 멀고 치아의 크기는 압도적이다. 오뚝했던 코도 옆으로 넓게 퍼져 형체를 알아보기 쉽지 않다.

물고기는 어항에 굴절돼 기괴하게 변한 여성의 모습을 보기 때문에 일찍 죽는다는 우스갯소리였다.

하지만 이는 꼭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둥근 어항에 물고리를 기르면 좋지 않다.

2005년 10월, 이탈리아 로마시는 금붕어용 어항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마련했다. 그동안 동물 보호론자들이 둥근 구 모양의 어항이 잔인하다고 주장해온 까닭이다. 물고기 전문가들은 둥근 어항에는 물고기에게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몬자시는 둥근 어항 속의 물고기는 실제와 다르게 굴절돼 보여 어린이들에게 사물의 원래 모습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둥근 어항에서 물고기 기르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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