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文 정부 요청시 무슨 일이라도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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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반 전 총장은 최근 미국에서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은 자리에서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만일 기회가 생긴다면 나의 경험과 안목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을 표시했다"며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최근의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긴장 수준이 지금처럼 고조되고 날카로워진 적이 없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도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몇 차례 기술적 실패를 겪었다고 해서 무기 개발 사업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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