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1차 투표가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민주운동당(MoDem) 연합이 32.3%를 득표해 압승을 거뒀다.
총선 압승, 강력 리더십 확보
18일 실시되는 결선 투표에서도 표심이 유지되면, 의석수 0석이던 마크롱 신당인 앙마르슈는 전체 하원 의석(577석)의 최대 77%(390~445석)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도우파 공화당계가 80~125석, 중도좌파 사회당계는 20~40석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 프랑스 정치를 좌우 노선으로 양분해 온 사회당과 공화당이 사실상 몰락함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이 표방한 중도 실용 정치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 달 전 당선된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총선 승리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필요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유럽연합(EU) 통합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적으로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골자로 한 노동 개혁과 공공부문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