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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선 애프터눈티도 색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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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워낸 따뜻한 스콘과 마카롱을 담은 3단 트레이, 그 옆에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예쁜 찻주전자. 오후를 여유롭게 하는 애프터눈티의 흔한 모습이다. 이젠 호텔뿐 아니라 웬만한 카페에서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식상해지는 법. 그래서일까. 애프터눈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자기로 만든 한옥 문살 무늬 트레이에 김치나 깻잎 등 한국 식재료로 만든 서양 디저트를 올려내기도 하더니 마카롱 대신 떡이나 초밥, 심지어 딤섬을 올린 동양식 애프터눈티까지 나왔다.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애프터눈티 뷔페도 있다. 각양각색 애프터눈티를 소개한다.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애프터눈티의 모든 것

마카롱 대신 딤섬·초밥·떡

마카롱 대신 초밥과 떡, 모나카 등 아시아 지역의 간식을 담아내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오리엔탈 애프터눈티. [사진 서울웨스틴조선]

마카롱 대신 초밥과떡, 모나카 등 아시아 지역의 간식을 담아내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오리엔탈 애프터눈티.[사진 서울웨스틴조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2017년 5월 새단장한 1층 '라운지&바'에서 국내 최초로 동양식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를 내놓고 있다. 샌드위치나 스콘 대신 초밥·딤섬·떡·증편·마끼 등 동양 색이 물씬 나는 음식을 제공한다. 모든 음식은 종류별로 호텔 식음팀에서 직접 만든다. 가령 우메시소 마끼(매실을 넣은 초밥)는 일식당 스시조에서, 차슈바오(달달한 돼지고기를 넣은 중국식 빵)는 중식당 홍연에서 만든다. 애프터눈티 하나로 이 호텔의 주요 요리를 조금씩 다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음식에 맞게 서양식 3단 트레이 대신 대나무 도시락과 대나무 트레이를 사용한다. 애프터눈티의 또 다른 주인공인 차는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다기 세트에 담아 낸다.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며 가격은 한 세트에 10만원(2~3인 기준)이다.

김치토스트에 닭무침까지  

사각분청과 한옥문살 등 한국 전통 무늬로 디자인한 도자기 트레이에 김치소스와 깻잎 등 한국 식재료로 만든 서양의 디저트를 올려내는 '파크하얏트 서울'의 애프터눈 티. [파크하얏트 서울]

사각분청과 한옥문살 등 한국 전통 무늬로 디자인한 도자기 트레이에 김치소스와 깻잎등 한국 식재료로 만든 서양의 디저트를 올려내는 '파크하얏트 서울'의 애프터눈 티. [파크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 '더 라운지'는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로 애프터눈티 세트를 구성했다. 빵 반죽에 김치소스를 넣은 김치토스트, 깻잎 페스토 소스를 넣은 리코타 치즈 샌드위치, 유기농 닭고기를 머스타드 소스에 무친 닭무침, 연어 튀김, 국화꽃을 넣은 초콜릿 등이 대표 메뉴다. 한식 식재료의 재해석이라는 컨셉트에 맞춰 3단 트레이도 도자기를 사용한다. 도예가 이재원 작가가 강남 도심 빌딩 숲에서 영감을 받아 사각분청과 한옥문살 등 한국 전통 무늬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차는 세작·죽로 등의 프리미엄 녹차를 비롯해 잭살·헛개나무·오미자 등 한국 차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차 대신 커피를 주문할 수도 있으며 1만8000원을 추가하면 샴페인을 마실 수도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운영하며 가격은 3만8000원(1인 기준, 2인 이상 주문 가능)이다.

망고 에클레어 등 여름 메뉴

세련된 검은색 트레이에 다양한 디저트를 담아내는 서울신라호텔 애프터눈티. 6월부터 망고 에클레어, 차가운 수프, 문어 세비체 등 여름 메뉴로 바꿨다. 사진은 겨울 메뉴 사진. [사진 서울신라호텔]

세련된 검은색 트레이에 다양한 디저트를 담아내는 서울신라호텔 애프터눈티.6월부터 망고 에클레어, 차가운 수프, 문어 세비체 등 여름 메뉴로 바꿨다. 사진은 겨울 메뉴 사진.[사진 서울신라호텔]

더운 여름엔 메뉴도 달라져야한다. 서울신라호텔 1층 '더 라이브러리'는 6월부터 망고로 만든 에클레어, 차가운 가스파초 수프, 문어 세비체, 다쿠아즈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특별 메뉴로 구성한 애프터눈티를 검은색 트레이에 담아낸다. 가장 인기있는 건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의 대표 메뉴인 바닐라 다쿠아즈 아이스크림이다. 다쿠아즈에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을 넣어 식감이 푹신하면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가격은 7만9000원(2인 기준)이다.

무제한으로 즐기기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밀푀유와 에클레어, 팬케이크 등 17종의 메뉴를 뷔페로 준비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밀푀유와 에클레어, 팬케이크 등17종의 메뉴를 뷔페로 준비해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그랜드하얏트서울]

트레이에 담긴 디저트만으로 부족하다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추천한다. 다양한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 뷔페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1층 올데이 카페 라운지 '갤러리'에선 스콘·에클레어·밀푀유·와플·팬케이크 등 17종의 메뉴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전담 셰프가 항상 대기하면서 요리에 대해 설명해준다. 얼그레이·캐모마일·다즐링 등 6종의 차와 커피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남산과 도심 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한다.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가격은 3만원(1인 기준)이다.

영국 정통 애프터눈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애프터눈티의 본고장인 영국 정통 애프터눈티를 선보인다. 메뉴는 버킹엄 궁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자문을 받아 구성했다. [사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애프터눈티의 본고장인 영국 정통 애프터눈티를 선보인다. 메뉴는 버킹엄 궁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자문을 받아 구성했다.[사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새로움보다 익숙한 게 더 좋다면 애프터눈티의 본 고장인 영국 정통 애프터눈티를 선보이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있다. 1층 '로비라운지&바'에서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영국식 정통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더 로얄 하이티'를 선보인다. 마카롱·스콘·프랄린(견과류를 넣은 초콜릿)·버섯 퀴쉬(유럽식 계란찜)·치킨 타르트 등 정통 영국식 스타일과 풍미를 살린 메뉴들로 구성했다. 이들 메뉴는 영국 버킹엄 궁 근처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런던 파크레인' 베이커리에서 도움을 받아 구성했다. 차는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의 '로드 버가모트''메도우' 등 7가지 차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만7000원(1인 기준)이며 혼자서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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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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