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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이 부인 생각하며 눈물 흘렸던 무대

중앙일보

입력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임재범의 부인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씨가 암 투병 끝에 12일 별세한 가운데 임재범이 아내를 생각하며 열창했던 무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임재범은 지난 2011년 3월 케이블 채널 MBC에브리원 '수요예술무대'에 출연해 마지막 곡 '독종'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두 달 후 그는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화제가 될 당시 팬카페에 글을 올려 '제 아내 송남영, 암 투병 중에 있어요. 여러분의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아내의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제 아내 송남영,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병원에서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갑상선 암 제거를 했고, 간, 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며 "육체의 병보다는 아내가 무척 외롭고 힘들어할 때, 한 여인의 남자로 남편으로 많이 아프고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또 "제가 '수요예술무대' 때 왜 그리도 몸이 안 좋고 눈물을 보였는지, 이제야 설명으로 아셨으리라 믿는다"며 "많은 기도로 회복의 기적을 아내가 누릴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독종'은 드라마 '싸인'의 OST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후 그를 잊지 못하는 고통을 표현한 노래다.

임재범은 독종에서 "다시 한번 널 기다릴 거야. 이제는 더 잃을 게 없을 테니까. 죽을 힘으로 이 운명을 되돌리고 싶어" 부분을 부르며 목이 멘 듯 흐느꼈다.

이후 "그 어떤 고통도 너 없는 삶보다 덜 아픈 나니까"라는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부르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임재범의 부인 송남영씨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했으며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 나그네' '하드록 카페' 등에 출연했다.

임재범은 최근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부인 병간호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던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것도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11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이 있다.

송씨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0호실이다. 발인은 14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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