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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의 440배되는 세균 검출된 '커피의 눈물(콜드브루)' 유통시킨 업체, 서울시 단속에 '덜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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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열매. [사진 중앙포토]

커피 열매. [사진 중앙포토]

기준치보다 440배나 되는 세균이 검출된 콜드브루(Cold brew) 커피를 유통해온 업체가 서울시의 단속에 적발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부터 닷새 동안 시내 커피 제조ㆍ가공업소 98곳의 커피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콜드브루 커피 판매업체 24곳 중 4곳에서 기준치(1mL당 100마리)를 초과하는 세균수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콜드브루 커피란 분쇄한 원두를 상온이나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 쓴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향과 맛을 내는 커피를 말한다. 더치커피(dutch coffee)나 워터드립 커피(water drip coffee)로도 불린다.

이중 한 업체에서 발견된 커피에는 기준치의 440배인 1mL당 4만4000마리의 세규이 검출되기도 했다. 시는 즉시 이 업체가 생산ㆍ유통한 커피를 전량 폐기하고, 해당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처분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14건 위반사항을 추가 적발했다. 각각 품질검사 미실시(3건)ㆍ위생모 미착용(1건)ㆍ건강진단 미실시(5건) 등 비교적 경미한 사안들이다.

서울시는 스타벅스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65곳에 대해서도 위생 점검을 했지만 모두 위상 상태가 양호했다. 이번 단속에서 문제가 된 업체들은 백화점과 모텔 등에 커피를 납품하는 중소형 커피 제조업체들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적발된 업체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상시점검을 하겠다”고 했다. 서준석 기자 seo.junsuk@joongang.co.kr


콜드브루(Coldbrew) 커피란?

콜드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 [사진 중앙포토]

콜드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 [사진 중앙포토]

잘게 분쇄한 원두에 상온의 물 또는 냉수를 떨어뜨려 오랜 시간동안 추출한 커피를 말한다. 차갑다는 뜻의 콜드와 끓이다, 우려내다라는 뜻 브루의 합성어로 더치커피라고도 불린다. 더치커피는 네덜란드식 커피라는 일본식 명칭으로 일반적으로 동양권에서는 더치커피, 서구권에서는 콜드브루 또는 워터드립이라고 부른다.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우려내므로 쓴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추출법 때문에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추출된 커피 원액은 일주일 정도 냉장 보관할 수 있다. 보통 1~2일 정도 저온 보관하면 와인과 같은 숙성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원액은 보통 물이나 얼음, 우유 등을 부어 희석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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