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의 주무대 부산 기장으로! 영화에서 메가톤급 오지랖으로 동네방네 쑤시고 다니는 대호(이성민) 덕분에 기장에는 가볼 만한 영화 촬영지가 제법 생겼다. 마침 바닷가 여행하기 좋은 여름이 코앞이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 대변항과 학리방파제는 필수!
바다와 맞붙은 갯마을 기장을 대표하는 장소들. 기장은 전국 최대의 멸치 집산지다. ‘보안관’의 선철(조우진)도 본업이 멸치잡이. 대변항은 봄의 아침이면 고깃배의 어부들이 갓 잡은 멸치를 일제히 털어내며 은빛 장관을 이루곤 한다. 지금 ‘멸치털이’는 못 보지만(멸치는 봄 생선), 싱싱한 해산물은 사시사철 있다. 대변항·학리방파제 주변으로 제철 해산물을 다루는 식당이 죽 늘어서 있다. 추천 메뉴는 소주 도둑이 따로 없는 짚불구이 곰장어와 양념 붕장어! ‘친구’(2001, 곽경택 감독)에서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헤엄치던 곳도 대변항 앞바다.
□ 일광해수욕장에서 파토타기
인근 해운대나 광안리, 송정 해변보다 한적하고, 파도도 잔잔해 가족 피서지로 제격. 대호가 몰던 제트스키(10분에 5만원!)는 수상레저 조종 면허증이 있어야만 빌릴 수 있다(이성민 역시 면허 소유자라는 사실). 아쉬운 대로 바나나보트(1인 1만5000원)라도? 선글라스와 아재력만 장착한다면 꿀릴 게 없다!
●해수욕장 개장 매년 7월 1일~8월 31일
□ 인증샷은 이렇게
‘보안관’ 포스터 촬영지인 기장 학리방파제 앞에서 셀카 찍기.
사진을 찍을 때는 대호처럼 ‘아재’ 각도와 ‘보안관’스러운 표정을 유지할 것.
□ ‘보안관’ 맛집
●한울삼겹파티(가야동, 051-892-9293) 대호와 덕만이 운영하던 삼겹살집(영화에선 ‘목원식당’으로 등장). 인기메뉴는 볶은 김치·콩나물을 곁들여 먹는 대패삼겹살이다. 5인분부터 주문 가능(1인분 2000원!).
●기장시장 분식 대호와 덕만(김성균)이 흡입하던 시장 오뎅, 종진이 먹던 시장 떡볶이도 호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