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앞에서 다시 작아지는 거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구창모

구창모

프로야구 롯데가 NC를 상대로 이틀 연속 대패했다. 롯데의 ‘공룡 공포증’이 되살아나고 있다. NC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6-0으로 이겼다. NC 스크럭스-박석민-권희동-모창민의 릴레이 홈런이 터졌고, 선발 구창모는 7이닝 4피안타·5탈삼진·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2위 NC는 전날에도 7위 롯데를 12-4로 크게 이겼다.

롯데 0-16 … NC에 이틀 연속 대패 #두산 김재환 끝내기 안타, 삼성 꺾어

NC는 지난 2013년 1군에 진입한 후 롯데의 제2연고지였던 창원을 홈으로 쓰고 있다. 부산과 창원 사이로 흐르는 낙동강을 두고 양팀은 경남 라이벌이 됐다. 2014년 이후 롯데는 ‘낙동강 더비’에서 계속 밀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롯데가 NC에 1승15패로 완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올해는 작년처럼 지진 않을 것이다. 지역 라이벌 NC를 꼭 이기겠다. 창원 팬들이 사직(부산)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롯데는 시즌 첫 3연전(3월31일~4월2일)에서 2승1패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에는 롯데가 다시 밀리고 있다. 4월 18~20일 부산 3연전에선 모두 패했고, 지난 6일에는 5-4로 이겼지만 이틀 연속 큰 점수 차로 무너졌다. 롯데의 주포 이대호는 8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롯데는 올해도 NC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6패로 밀리고 있다.

수원에서는 LG가 kt를 5-4로 꺾었다. LG 박용택은 2-2로 맞선 8회 초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박용택은 LG 선수 최초로 개인 통산 1000타점을 달성했다. 두산은 연장 10회 말 김재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을 4-3으로 물리쳤다.

◆프로야구 전적(8일)

▶LG 5-4 kt ▶롯데 0-16 NC
▶한화 4-8 KIA ▶넥센 6-2 SK
▶삼성 3-4 두산(연장 10회)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