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 보유 SK증권 지분 팔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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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그룹이 금융 계열사인 SK증권을 매각한다. 그룹 지주회사인 SK㈜는 8일 “보유 중인 SK증권의 지분 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했으며, 향후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SK증권 발행 주식의 10% 규모로, SK㈜가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매각 주간사로는 삼정KPMG가 선정됐다.

공정거래법 따라 8월까치 처분

이번 매각 추진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SK증권 지분 10%를 보유한 SKC&C가 2015년 지주회사인 SK㈜와 합병하면서 지주회사의 금융사 주식소유 금지 규정에 따라 올해 8월까지 이를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가 SK증권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SK그룹은 아예 매각하는 방안을 택했다.

SK증권은 1955년 설립된 신우증권이 모태로, 동방증권과 서울투자금융·태평양증권을 거쳐 1992년 SK그룹에 편입돼 선경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1998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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