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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탁현민 임명 강행은 반(反)여성주의 면죄부”…문제된 내용 보니

중앙일보

입력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 [중앙포토]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 [중앙포토]

국민의당은 8일 과거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여성 비하 서술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文대통령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할 부분은 #탁 내정자의 여성에 대한 삐뚤어진 인식”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가 탁씨를 행정관으로 발탁하기 전에 이런 문제를 몰랐다면, 사실이 드러난 후에라도 즉각 인사를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실로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씀하실 사안은 다름 아닌 탁 내정자의 여성에 대한 삐뚤어진 인식이 아닐까 싶다”며 “탁씨는 본인이 직접 쓴 책에서 여성을 극도로 모독했다. 인식이 부적절한 수준을 넘어 반(反)여성주의라고 할 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탁현민 행정관 내정자를 경질하지 않고 있고, 탁씨는 버젓이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행정관 임명을 끝내 강행한다면 반(反)여성주의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출간한 탁 내정자의 서적.

2007년 출간한 탁 내정자의 서적.

탁 내정자는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말라” “대중교통 막차 시간 맞추는 여자는 구질구질해 보인다”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여성을 ‘끌린다, 이 여자’ ‘만나본다, 이 여자’ ‘좋아한다, 이 여자’ ‘사랑한다, 이 여자’ ‘하고 싶다, 이 여자’ ‘헤어진다, 이 여자’ ‘그립다, 이 여자’ 등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 세부 항목으로는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 ‘뒤태가 아름다운 여자’ ‘스킨십에 인색하지 않은 여자’ ‘콘돔을 싫어하는 여자’ ‘몸을 기억하는 여자’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바나나를 먹는, 목욕탕에서 나오는… 여자’ ‘뒤에서 안았을 때 목에 키스하는 여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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