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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에서 출발…?' 신기한 '꼰대'의 어원

중앙일보

입력

이완용 캐리커처 [일러스트=원희룡], 길에서 파는 번데기 [중앙포토]

이완용 캐리커처 [일러스트=원희룡], 길에서 파는 번데기 [중앙포토]

권위적인 나이든 사람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은어 '꼰대'. 일상 속 은어로 많이 사용하는 말이지만, 새삼 꼰대의 어원이 화제다.

현재까지 꼰대의 어원은 두 가지로 꼽힌다.

첫 번째는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가 어원이라는 주장이다. 번데기처럼 주름이 자글자글한 늙은이라는 의미에서 꼰데기라고 부르다 꼰대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번째 주장이다. 프랑스어로 콩테(Comte)를 일본식으로 부른 게 '꼰대'라는 것인데, 일제강점기 시절 이완용 등 친일파들이 백작 등 작위를 수여받으면서 자신을 '꼰대'라 자랑스럽게 칭한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백작, 공작 등 작위를 수여했고 한일합병 이후 우리나라 친일파들에게도 각종 작위를 줬다. 이 중 백작이 바로 콩테이다. 일제로부터 백작 작위를 받은 친일파들이 하는 보여준 행태를 '꼰대 짓'이라 말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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