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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유섬나, '유병언 사망' 의혹...중요한 역할 할 듯"

중앙일보

입력

유병언씨의 장녀 유섬나씨. 임현동 기자

유병언씨의 장녀 유섬나씨. 임현동 기자

세월호의 실소유주였던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가 7일 프랑스에서 강제송환된 가운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씨에 대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유병언 씨의 어떤 여러 사망이라든지 여부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형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섣불리 어떻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바로 그런 부분이 유섬나 씨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씨는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며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세월호 자체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인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세월호를 소유하고 있었던 청해진이라는 회사가 과연 어떤 회사인가. 그리고 정치권과 또는 권력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밝힐 필요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지금까지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장남 유대균 씨 같은 경우도 수사는 받았지만, 사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런데 장녀 유섬나 씨의 경우에는 횡령과 배임 액수가 492억에 달할 정도로 사업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생각되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제는 (유병언씨) 사망의 원인, 배경 이런 것들은 전혀 밝혀진 게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밝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박 의원은 세월호 특조위 2기와 관련해 "의혹들, 풀리지 않는 그런 어떤 모습들.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여전히 여기시는 분들도 많다"며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입법시기를 당기든지 아니면 행정부 차원에서 조사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프랑스 도피 3년 만에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된 유씨에 대해 8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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