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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정석]카레계의 국물 떡볶이, '국물 카레'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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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시간 20분 미만, 간단히 요리할 수 있으면서 맛도 있고 비주얼도 그럴듯한 1인분 요리를 제안합니다.

찬밥에 말아 후루룩 #입맛 없는 여름, 한 그릇 별미요리

자꾸 먹게 되네, 국물 커리  

국물이 흥건한 타이커리, 어찌보면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리다.  

국물이 흥건한 타이커리, 어찌보면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리다.

보통 ‘카레’하면 어떤 카레가 떠오르나요? 채소가 듬뿍 든 우리식 카레부터, 고소한 난에 찍어 먹는 향신료 가득한 인도식 커리, 재료를 갈아 진하고 걸쭉하게 만드는 일본식 카레 등이 일반적이죠. 밥이나 빵에 찍어 먹을 수 있게 소스 형태로 걸쭉하게 만드는 카레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런 걸쭉한 카레 대신 묽은 국물이 특징인 타이 커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린 커리 페이스트. 한 스푼만으로 그럴듯한 전문점 흉내를 낼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린 커리 페이스트. 한 스푼만으로 그럴듯한 전문점 흉내를 낼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코코넛 밀크를 넣어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까지 가지고 있는 타이 커리는 마치 우리 식탁의 ‘국’처럼 묽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저것 재료를 많이 넣지 않아도, 타이 커리 페이스트만으로도 쉽게 맛을 낼 수 있죠. 은근히 풍미가 좋아 자꾸만 국물을 떠먹게 되는 마력이 있어요.  타이 커리는 밥과 먹으면 좋은데, 뜨거운 밥보다 남은 찬밥을 국물에 말아 후루룩 먹어보세요. 입맛 잃기 쉬운 여름철 별미로 제격입니다.

[Recipe] 타이 그린 커리(1인분 기준)  

닭고기(다리 혹은 가슴살) 200g, 양송이버섯 100g, 마늘1톨, 그린 커리 페이스트 1큰술, 코코넛밀크 1/4컵, 닭육수 1/2컵, 설탕 0.5큰술, 피쉬소스 1큰술, 홍코추 1개, 라임 반 개, 고수 2줄기, 바질 잎 약간, 건 라임잎 약간  

타이 커리 역시 주재료를 볶다가 커리 페이스트를 넣고 끓이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카레 만들기와 많이 다르지 않다.

먼저 들어갈 재료를 손질한다. 양송이버섯은 4등분하고, 홍코추는 씨를 제거한 뒤 작은 사각형으로 자른다.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먼저 타이커리에 들어갈 재료를 손질한다. 

먼저 타이커리에 들어갈 재료를 손질한다.

냄비를 중불에 올리고 식물성 기름을 약간 두른 뒤 마늘 1톨을 으깨 넣어 볶는다. 마늘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닭고기를 넣고 볶다가 크린 커리 페이스트를 넣고 2분 정도 향이 올라오도록 볶는다.

마늘 향이 밴 기름에 닭고기를 볶다가 그린 커리 페이스트를 넣고 볶는다.

마늘 향이 밴 기름에 닭고기를 볶다가 그린 커리 페이스트를 넣고 볶는다.

닭고기의 붉은기가 없어지면 코코넛 밀크와 닭육수, 버섯을 넣어 끓인다. 이때 냉장고에 남은 채소가 있다면 아낌없이 넣는다. 쉽게 익지 않는 당근이나 감자 등의 뿌리 채소를 이때 넣는다.

코코넛 밀크를 넣어 달콤한 풍미를 더한다. 

코코넛 밀크를 넣어 달콤한 풍미를 더한다.

코코넛 밀크 통조림.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코코넛 밀크 통조림.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끓기 시작하면 건 라임잎과 홍고추를 넣고 약불로 줄여 10분 정도 더 끓인다. 라임잎이 없다면 바질 등 다른 허브를 활용한다. 애호박이나 완두콩 등 쉽게 익는 채소를 더하고 싶다면 이때 넣어 끓인다.

라임잎과 바질 홍고추 등 향을 담당하는 채소들을 마지막에 넣는다.

라임잎과 바질 홍고추 등 향을 담당하는 채소들을 마지막에 넣는다.

적절한 농도로 졸여지면 피쉬 소스와 설탕을 섞어 소스를 만들어 완성된 커리에 뿌린다. 이때 바질 잎도 함께 넣는다.

피쉬 소스와 설탕을 섞어 타이 커리에 넣으면 감칠맛이 난다. 

피쉬 소스와 설탕을 섞어 타이 커리에 넣으면 감칠맛이 난다.

라임 반개와 고수 잎을 사이드로 곁들여 낸다. 먹기 직전 라임 즙을 뿌리고, 고수는 취향에 따라 가감해 먹는다.

상큼한 맛을 내는 라임즙을 넣어 입맛을 돋운다.

상큼한 맛을 내는 라임즙을 넣어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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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s tip]

“타이 커리에는 보통 푸석하게 날리는 안남미로 만드는 밥이 함께 서빙되죠. 찰기가 없이 고슬고슬한 밥이 잘 어울립니다. 타이 커리를 먹을 때는 따뜻한 밥도 좋지만 남은 찬밥을 활용해보세요. 라임잎은 가능하면 챙겨 넣어주세요. 약간만 들어가도 동남아 음식 특유의 풍미를 내죠.”-GBB키친 이경진 쉐프

카피르 라임잎. 동남 아시아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향신료다. 상큼하게 톡 쏘는 듯한 풍미가 있다. 

카피르 라임잎. 동남 아시아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향신료다. 상큼하게 톡 쏘는 듯한 풍미가 있다.

대형 마트나 식료품 매장에 가면 건조된 카피르 라임잎을 판매한다. 

대형 마트나 식료품 매장에 가면 건조된 카피르 라임잎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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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기자 이자은 인턴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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