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탓 중단됐던 용인 동백세브란스 병원 재추진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2020년까지 755개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경기도·용인시, 연세대와 '동백 세브란스 병원(가칭)' 건립 MOU #755개 병상 규모 종합병원과 바이오·제약 등 의료 관련 기업 유치 #자금난 탓 2014년 12월 공사 중단한 지 3년 만에 재추진

경기도와 용인시는 5일 연세대와 '동백 세브란스 병원(가칭)과 연세 의료복합단지 투자 및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용인시 기흥구 중동 20만9000㎡ 부지에 2020년까지 755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등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병원 주변에는 바이오·제약·의료기기 등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의료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세대는 이 사업에 총 4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사업에 필요한 각종 행정과 투자유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면 43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548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3년 만에 재추진되는 것이다. 앞서 연세대는 2012년 5월 동백 세브란스병원을 건설하기로 하고 착공까지 했지만, 자금난과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으로 골조공사만 마무리한 채 2014년 12월 공사를 중단했다.

경기도에는 1100여개 병상 수를 갖춘 아주대병원(수원)과 820여개의 병상을 갖춘 성빈센트병원(수원), 800여개 병상을 갖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화성) 등이 있지만, 용인 지역에는 대형 종합병원이 없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용인은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지만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다"며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거버넌스의 대표적 사례로 용인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의료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