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조합 '토마토 빙수' 인기라는데

중앙일보

입력 2017.06.04 16:47

업데이트 2017.06.04 16:58

벌써 한여름 같은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힌다. 바람이 불지 않으니 체감 온도는 더 높게만 느껴진다. 이런 날 필요한 건 바로 곱게 간 얼음에 연유나 팥을 듬뿍 올린 달콤한 빙수 아닐까. 단팥·망고 등 얼음 위에 무엇을 얹어내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호텔들마다 여름이면 빙수로 창의력을 한껏 발휘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올해 눈여겨볼 건 토마토다. 토마토 빙수라니, 언뜻 생각하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다. 하지만 이미 토마토맛 아이스크림이 올 봄부터 인기를 끄는 걸 보면 꼭 그렇게 생각할 것만은 아니다. 12년 전 단종됐던 토마토마(해태)는 2017년 3월 재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토마토빙수를 처음으로 선보인 도쿄빙수의 '방울방울토마토' [사진 도쿄빙수 인스타그램]

빙수는 토마토의 강렬한 붉은 색이 우선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여기에 토마토 특유의 새콤한 맛과 설탕·연유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부터 특급호텔까지, 올 여름 토마토 빙수를 내놓은 곳들을 소개한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점, 맛은?

시작은 도쿄빙수

토마토 빙수를 처음 내놓은 건 2016년 5월 서울 망원동에 있는 디저트 전문점 '도쿄빙수'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던 가게 주인이 도쿄 등 일본 출장길에 먹어본 여러 종류의 일본 빙수를 선보였는데 이중 도쿄빙수를 세상에 알린 대표적인 메뉴가 ‘방울방울토마토’였다. 어린 시절 엄마가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줬던 맛을 재연한 것으로, 상큼한 토마토와 달콤한 연유가 무척이나 잘 어울려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았다. 이곳의 토마토 빙수가 인기를 끌면서 서울 상수동·익선동·건대입구를 비롯해 경남 창원과 충북 청주에도 매장을 열었다. 방울방울토마토 가격은 8900원.

커피전문점도 가세
우유얼음 위에 방울토마토와 토마토 소스를 올린 '토마토빙수' [사진 파스쿠찌]

우유얼음 위에 방울토마토와 토마토 소스를 올린 '토마토빙수' [사진 파스쿠찌]

토마토 빙수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자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잇따라 토마토 빙수를 내놨다.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의 '리얼 토마토 빙수'는 우유 얼음 위에 방울토마토를 듬뿍 담는다. 따로 주는 달콤한 토마토 소스를 뿌려 먹는다. 가격은 9500원. SPC그룹의 파스쿠찌는 올 여름 신메뉴로 '토마토 빙수'를 내놨다. 우유 얼음 위에 곱게 간 토마토 소스를 뿌리고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잘라 얹었다. 가격은 1만2000원.

호텔에선 토마토잼으로 승부 
더 플라자가 올 여름 선보인 빙수들. 사진 왼쪽이 '스위트 토마토 빙수'로 얼린 토마토잼을 곱게 갈아 만든다. [사진 더 플라자]

더 플라자가 올 여름 선보인 빙수들. 사진 왼쪽이 '스위트 토마토 빙수'로 얼린 토마토잼을 곱게 갈아 만든다. [사진 더 플라자]

호텔도 토마토 빙수를 내놓았다. 더 플라자는 카페&바 '더 라운지'에서 올 여름 토마토잼을 얼린 후 곱게 갈아 담고, 그 위에 말린 토마토를 얹은 ‘스위트 토마토 빙수’를 선보였다. 건강을 생각해 설탕 대신 자일리톨을 써서 토마토잼을 만들었다. 자일리톨의 단 맛때문에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가격은 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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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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