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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법원에서 꽃피다'…상반기 대구고법 인문학 강좌

중앙일보

입력

 딱딱하고 엄숙하기만 할 것 같은 법원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대구고등법원이 마련한 '인문학, 법원에서 꽃피다' 인문학 강좌다.

오페라·미술·대중음악 등 다양한 주제

대구고등법원은 5일 오후 4시30분 최덕술 대구성악협회 부회장의 강의 '테너 최덕술과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 강좌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첫 번째 강좌에 나서는 최 부회장은 오페라의 개요와 의미, 구성요소, 세계의 야외 오페라, 영화 속의 오페라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경북대 성악과, 독일 국립 뒤셀도르프음대 대학원, 이탈리아 로마 아르츠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현재 경북대 최고경영자과정 외래교수와 영남대 의과대학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두 번째 강좌는 12일 오후 4시30분에 있다. 김영동 대구문화재단 이사의 '인문학으로서의 미술작품 감상과 그 즐거움'이다. 미술작품의 감상을 통해 인문학에 대한 교양을 길러주고 생활의 활기와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지성사와 결부된 명작 미술작품들을 살펴본다. 김영동 이사는 현재 한살림대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경북대 교육대학원 강사로 활동 중이다.

세 번째 강좌는 19일 오후 4시30분에 진행되는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의 '배호 노래로 당신을 읽다'다. 불운의 천재 가수 배호(1942~1971)의 노래를 음미하면서 한국 현대사에서 말하는 '당신'의 의미를 읽는다. 최재목 교수는 1987년 매일신춘문예로 시인으로 등단해 『잠들지마라 잊혀져간다』 등 7권의 시집을 냈다. 한국양명학회장, 한국일본사상사학회장 등을 지냈다.

마지막 강좌는 다음 달 10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다. '로미오와 줄리엣', '파리넬리', '왕의 춤', '아마데우스', '쇼생크 탈출' 등 클래식이 들어간 영화의 명장면들을 실황 연주와 비교 감상하면서 음악사 전반을 해설한다. 조희창 평론가는 세종문화회관 클래식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모든 강좌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법 신별관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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