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생산 감소 설비투자도 멈칫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4월 산업활동동향.[자료 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자료 통계청]

호전되던 생산과 투자가 멈칫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1% 감소했다. 올 2월에 전월 대비 0.3% 줄었던 산업생산은 3월에 1.3% 증가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생산 감소 폭은 지난해 1월(-1.5%)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생산 증가를 이끌던 반도체(-9.2%)가 부진하며 제조업 등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2.2% 줄어든 영향이 컸다. 4월 서비스업 생산도 한 달 전보다 0.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투자도 덩달아 부진했다. 4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4%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도 전달보다 4.3% 감소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다소 나빠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2로 4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4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정부는 생산·투자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봤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3월 생산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4월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 등이 주춤하긴 했지만 생산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