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엔 이런 종목이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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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19일까지 나흘째 오르며 74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줄기차게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랜드마크투신운용 윤창선 이사는 "은행.새마을금고 등 많은 기관투자자가 그동안 주식을 파는 데 주력해 상승장에서 별 이익을 못냈다"며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과 기관들을 중심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주식연계증권(ELS) 등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날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유리한 종목들을 추천해 관심을 끌었다.

◆장기 성장주=JP모건증권은 종목들을 순환주.장기 성장주.채권 투자 대용으로 분류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장기 성장주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기가 회복 국면을 타기 시작하면 장기 성장주가 순환주(테마를 형성해 가며 순환매가 일어나는 종목)나 채권 투자 대용주(채권에 투자한 자금이 주식으로 옮겨가면서 매기가 살아나는 종목)에 비해 대체로 주가가 많이 오른다는 것.

이 증권사는 거래소의 삼성화재.현대중공업, 코스닥의 플레너스.LG텔레콤 등이 중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은데도 최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편입 비율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 호전주=대우증권은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 가운데 3분기에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주가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최근 2분기 실적이 발표돼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 김남중 연구원은 "현 장세는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부담 외에도 상당수 종목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주가가 오른 종목을 따라잡기식으로 사들이기보다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 저조 기업들이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코오롱유화는 3분기부터 유가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며, 풍산은 국제 동(銅)가격이 2년내 최고치를 넘었고, 배당도 많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보통주와 가격 차이 큰 우선주=굿모닝신한증권은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소재 관련주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 업체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면 보통주 대신 우선주를 투자 대안으로 고려할 만 하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보통주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우선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우선주가 보통주 가격의 37%에 불과한 한화석화 우선주, 41%인 코리아써키트 우선주, 43%인 LG화학 우선주 등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이 증권사는 꼽았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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