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잊은채 눈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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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라크로 출국한지 6개월만에 몸이 아파 중도 귀국하다 변을 당한 현대하도급업체인 정진건설직원 정길복씨 (31)의 부인 김춘옥씨(27)는 29일 상오6시부터 공항에 나와 남편을 기다리다 사고소식을 전해듣는 순간 아들 용진군 (2) 을 껴안은 채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6개월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출국하면서 1년뒤에 돈을 벌어 귀국하겠다던 남편이 병을 얻어 중도 귀국한다기에 마음을 죄며 기다렸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말을 잇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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