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하지말라는 꾸중들은 초등생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스마트폰 게임을 하지 말라고 부모에게 꾸중을 들은 초등학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아파트 18층 옥상에서 뛰어내려…평소 스마트폰 게임 좋아해

31일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5분쯤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6학년 A군(13)이 아파트 18층에서 추락해 화단에서 발견됐다.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아파트 폐쇄회로TV(CCTV)에는 A군이 이날 오후 7시27분 자신이 사는 1층 집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찍혔다. 아파트 옥상에서는 A군의 가방이 발견됐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군은 평소 스마트폰 게임을 좋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의 부모는 경찰에서 “게임을 너무 자주하는 것 같아서 최근 스마트폰을 빼앗았다 되돌려 줬는데도 다시 게임을 했다”며 “게임을 하지 말라고 혼냈는데 아이가 마음이 상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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