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단체, 서울광장 천막철거에 "애국성지 짓밟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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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의 텐트촌 철거를 진행중인 서울시 공무원 [사진 서울시]

서울광장의 텐트촌 철거를 진행중인 서울시 공무원 [사진 서울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단체인 '국민저항본부'는 30일 서울광장에 세워둔 천막ㆍ텐트가 철거된 데 대해 "서울시가 우리의 애국성지를 무지막지하게 짓밟았다"며 "'보수를 불태우겠다' 던 문재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시는 저항본부가 4개월 동안 설치해놓은 텐트와 천막을 철거했다. 불법 설치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인터넷 카페에 '서울시청앞 애국텐트가 강제로 철거 되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새벽 6시 10분경 서울시청은 용역을 포함한 인력 1200여명과 중장비 및 트럭 등을 동원하여 우리의 애국성지를 무지막지하게 짓밟았다"며 "우리 켈로부대원과 애국시민 30여명이 탁자 의자를 동원하여 바리케이트를 치며 저항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단체의 지도자들을 마구잡이로 사법처리 하고 태극기 성지마저 한 치 망설임 없이 없애버리는 현실을 맞이하니 '보수를 불태우겠다' 던 문재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항본부는 "오늘은 비록 패했으나 우리의 성지를 되찾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고 이 나라를 종북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우리의 저항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날 텐트 철거와 관련해 "국민저항본부가 서울시의 사전승인 없이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 텐트 등 41개 동 및 적치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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