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재산 증가? 펀드와 부동산이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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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국회에서 열렸다.강정현 기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국회에서 열렸다.강정현 기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29일 자신의 재산이 2006년 국정원 3차장 임명 이후 1년 사이에 6억원이 넘게 증가한 데 대해 "펀드 4억 5000만원이 상승했고, 1억 5000만원은 부동산 공시지가가 올랐다"고 해명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활성화된 시기였다. 그 과정 속에서 제가 한 경제행위는 없고 다만 주식시장 증감에 따라 재산이 줄었다 늘었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돈을 쓸 시간도 기회도 없었다"며 "아이도 결혼을 한지 19년이 지난 뒤 낳아 다행스러운건지 자녀양육비와 교육비가 들지 않았고 그래서 열심히 살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청문과정을 통해 저도 젊은 날을 훑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여러 흠결도 있고, 모두 떳떳하다 말하기 어렵다는 점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 후보자는 KT 스카이라이프에서 월 1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자문료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북한에 셋톱박스만 갖다놓으면 남쪽 전세계 방송과 통신을 개방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굉장히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었다"며 "KT와 스카이라이프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름대로 충분한 자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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