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1타 차 아쉬운 준우승, 펑샨샨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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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고 있는 박성현. 그는 최종일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지만 펑샨샨에 1타 차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볼빅 제공]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고 있는 박성현. 그는 최종일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지만 펑샨샨에 1타 차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볼빅 제공]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볼빅 챔피언십 18언더파 공동 2위 #3라운드 부진이 발목 #시즌 최고 성적 "자신감 수확"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적어냈다. 그러나 19언더파를 차지한 펑샨샨(중국)에게 1타 차로 연장에 합류하는데 딱 1타가 부족했다.

박성현은 최종일에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 2타, 후반에 4타를 줄였다. 결과적으로 3라운드에서 톱 10에 든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퍼트가 너무 안 됐다. 어드레스를 섰을 때 뭔가 잘못된 느낌이었다. 긴장하면 머리가 뒤쪽으로 가는 습관이 있는데 이런 점을 바로 잡았더니 퍼트감이 살아났다"고 했다.

박성현은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2015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지난 해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준우승이다. 박성현은 "아쉬운 결과이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펑샨샨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토토 재팬 클래식 연속 우승 이후 6개월만에 우승. 통산 7승째다.

 펑샨샨은 박성현과 이민지 등의 맹추격을 받고도 흔들리지 않고 본인 플레이를 펼쳤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냈고, 13번 홀에서는 1.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20언더파를 기록했다.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2위 그룹에 3타 앞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3홀에서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우승에는 문제가 없었다.

 펑샨샨은 이번 대회 내내 정교한 샷감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페어웨이 적중률은 89.3%에 달했다. 온그린 시 평균 퍼트 수는 1.6개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은 79.2%였다.

 펑샨샨은  "끝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아 선두인 걸 몰랐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고 오랜만에 미국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펑샨샨은 지난 2013년 플로리다에서 열린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후 4년만에 미국 땅에서 우승을 거뒀다.

 호주 동포 이민지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정은이 17언더파 공동 4위다.

 세계 1위 자리를 노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유소연은 각각 11언더파 공동 21위, 3언더파 공동 56위에 머무르며 1위 등극을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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