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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쓰는 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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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533호 21면

‘천지인’(2011), 종이에 먹, 162×91cm

‘천지인’(2011), 종이에 먹, 162×91cm

‘태초로부터-ㄱㄴㅁㅅㅇ’(2017), 종이에 먹, 144×74cm

‘태초로부터-ㄱㄴㅁㅅㅇ’(2017), 종이에 먹, 144×74cm

2017 서울서예박물관 현대작가특선전의 주인공은 소헌 정도준(69)이다. 서예가 유당 정현복의 자제로 일중 김충현을 사사한 그는 199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초대전을 시작으로 서구 화단에 한국 서예를 알려온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치는’ 시대, 그는 몸에 의한 인간의 글씨 쓰기인 서예가 어떻게 기계 문자와 공존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초로부터’ ‘천지인’ 시리즈를 비롯해 지난 20여 년 간 해외초대전에서 선보인 작품 70여 점을 통해 서(書)라는 것이 어떤 고정된 실체가 아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성인 3000원. 월요일 휴관.

정도준의 ‘필획과 구조’ #5월 12일~6월 11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문의 02-580-1052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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