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업 인식·역량 모두 OECD 꼴찌수준.."실패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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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사진 저커버그 페이스북]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사진 저커버그 페이스북]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창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물론 창업 역량 분야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4일 공개된 OECD의 '중소기업 경영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기준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의 '창업기회 인식' 조사에서 34개 회원국 중 꼴찌에서 두번째인 33위를 기록했다. 34위는 일본이었다. 1위인 스웨덴은 조사 대상 중 70.1%가 창업을 긍정적인 기회로 인식했지만, 한국은 12.7%에 그쳤다. OECD는 이 수치에 대해 "기업가정신과 실천을 가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패를 이겨내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 지수는 그리스, 일본 등에 이어 7위로 상위권에 해당했다. 한국 조사 응답자 중 10명 중 4명 이상이 실패를 걱정해 창업을 꺼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두려움이 가장 없는 나라는 뉴질랜드였다.

중소기업에 대한 관세장벽이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 등 무역 및 투자분야의 명시적 규제도 OECD회원 국 중 2008년과 2013년을 비교해 유일하게 증가했다. 창업을 위한 지식과 기술 등 창업 역량 조사에서도 한국은 33위에 머물렀다. 1위는 칠레로 역량지수가 64.9였지만 한국은 28.1을 기록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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