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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Q&A]새 시계 뉴 세르펜티의 모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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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주얼리. 시계는 이 두 영역을 넘나드는 물건이다. 정교한 기계인 동시에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주얼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까닭에 선택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이유다.

2017년 출시한 불가리의 뉴 세르펜티 시계. 

2017년 출시한 불가리의 뉴 세르펜티 시계.

2017년 출시한 불가리의 '뉴 세르펜티' 시계는 원하는 대로 다이얼과 스트랩(시계줄)을 바꿀 수 있다. 나만의 맞춤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뉴 세르펜티에 관한 꼭 필요한 정보만 짚어 문답으로 정리했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불가리

-뉴 세르펜티는 어떤 시계인가.
“뱀을 모티프로 한 불가리의 대표적인 여성 시계다. 시계 본체는 뱀 머리를 연상시키는 삼각 형태의 27mm 커브형 케이스로 만들었고 뱀의 몸통을 손목을 감는 형태의 스트랩으로 표현했다. 시계 용두는 브랜드의 시그니처라 말 할 수 있는 카보숑 컷(보석 표면을 둥글게 다듬는 세공 방식)로 깎은 보석 루벨라이트로 장식했다. 1940년 세르펜티 시계를 처음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하게 디자인을 변형해 소개하고 있다. 2017년에 나온 뉴 세르펜티는 가죽 스트랩을 적용하고 쉽게 교체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뱀을 형상화한 불가리 뉴 세르펜티 시계. 본체는 뱀의 머리, 스트랩은 뱀의 몸통을 닮았다.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뱀을 형상화한 불가리 뉴 세르펜티 시계. 본체는 뱀의 머리, 스트랩은 뱀의 몸통을 닮았다.

세르펜티의 또다른 모델 '투보가스'. 투보가스란 별도의 용접 없이 유연한 나선형 밴드를 만드는 불가리의 독자적인 기술 이름이다. 

세르펜티의 또다른 모델 '투보가스'. 투보가스란 별도의 용접 없이 유연한 나선형 밴드를 만드는 불가리의 독자적인 기술 이름이다.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이란 뜻이다. 뱀을 형상화하면서 이름을 그대로 붙였다.”

-왜 뱀을 모티프로 선택했나.
“불가리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예술과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뱀은 신화 속 동물 중 하나로 고대 로마시대부터 지혜와 풍요, 불멸, 유혹 등을 상징하며 신성시 돼왔다. 2017년은 시계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세르펜티 바이퍼 밴드링’(반지)을 함께 내놔 컬렉션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

불가리 세르펜티 바이퍼링. 

불가리 세르펜티 바이퍼링.

-시계 스트랩이 특이하다.
“뱀이 손목을 휘감는 형상을 표현한 더블랩(double-wrap) 스트랩 디자인이다. 일반적인 시계줄보다 길이가 길어 손목에 두 번 감아 채울 수 있다. 올해 세계 시계업계에서 보여지는 트렌드 중 하나로, 이번엔 가죽 스트랩이라 한층 더 경쾌하고 패셔너블한 연출이 가능하다.“

불가리 뉴 세르펜티 시계의 다양한 스트랩들. 

불가리 뉴 세르펜티 시계의 다양한 스트랩들.

-어떤 소재를 쓰나.
”기본적으로 카룽 가죽(일종의 뱀피)과 송아지 가죽을 쓰는데 주력은 카룽이다. 카룽은 독성이 없는 물뱀의 일종으로 매우 얇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지고 있다. 또 표면은 도마뱀과 뱀의 중간 크기의 비늘을 가지고 있어 독특한 느낌이 난다. 다루기가 매우 어려워서 세심하고 꼼꼼한 가공 과정을 필요로 한다. '뱀'이라는 모티프를 만족시키는데다 강렬하고 반짝이는 색이 나와 검정, 진주색 등의 색을 띈 시계 다이얼과 잘 어울린다. 또 어떤 스트랩을 다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자신이 직접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도록 ‘인터체인저블 스트랩’을 만들었다.”

-스트랩 교체는 다른 시계에서도 흔히 하는 것 아닌가.
“맞다. 스트랩을 교체할 순 있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 시계 중에서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 모델은 많지 않다. 뉴 세르펜티 시계는 스트랩 뒷면 양 끝에 있는 스프링 바를 누르는 것만으로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이름인 뱀처럼 쉽게 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어떤 종류가 있나.
“5가지 색의 카룽 가죽과 6가지 색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나온다. 시계를 구입할 때 원하는 컬러의 카룽 또는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하나 더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는 6가지의 서로 다른 조합의 시계가 나와 있지만 이밖에도 본체 케이스, 다이얼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 맞춤 시계를 만들 수도 있다.”

-맞춤 시계라니, 그게 가능한가.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스트랩을 포함해 케이스, 다이얼까지 다양한 종류가 나와있어 가능한 일이다. 케이스는 스틸ㆍ핑크 골드 등 4가지 종류가, 다이얼은 블랙래커ㆍ마더오브펄(자개)ㆍ선버스트 기요세(햇빛 장식)등으로 나뉘어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시계 케이스(본체), 다이얼, 스트랩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시계 케이스(본체), 다이얼, 스트랩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시계 조합이 가능하겠다.
“맞춤을 할 때는 매장엔 없는 특별 버전 스트랩과 다이얼을 각각 두 가지씩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스트랩 13가지, 다이얼 6가지, 케이스 4가지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를 수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하면 조합이 무려 312개에 달한다. 덕분에 맞춤 제작을 할 경우 자기만의 독특한 뉴 세르펜티를 디자인 할 수 있다. 시계 뒷면에는 이름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 이니셜 또는 자필 서명을 새기는 인그레이빙(각인)을 해 의미를 더할 수도 있다. ”

-어떻게 만드나.
“지정된 불가리 부티크에서 맞춤 제작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불가리 부티크에 있는 자체 개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케이스, 다이얼, 스트랩을 선택해 주문하기만 하면 된다. 5월 말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불가리 부티크에서 주문할 수 있다. 주문 후 시계는 2개월 이내에 받을 수 있다. 맞춤에는 특별 제작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온라인이나 모바일로도 가능한가.
“아쉽게도 개인 기기로는 이용할 수 없다. 지정된 불가리 부티크를 방문해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PC로 주문해야 한다. ”

-가격은 얼마인가.
“선택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스틸 케이스 모델은 400만원 대이고 다아이몬드가 세팅된 핑크골드 케이스 모델은 1200만원 대다. 스트랩만 별도 구입할 경우 카룽·소가죽 상관없이 18만원이다.”

불가리 뉴 세르펜티 시계를 착용한 모델들. 

불가리 뉴 세르펜티 시계를 착용한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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