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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노무현 추모제 무대서 욕설…“기부천사가 욕하니까 싸~하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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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제 무대에 오른 가수 김장훈. [사진 유튜브 캡처]

20일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제 무대에 오른 가수 김장훈. [사진 유튜브 캡처]

가수 김장훈(50)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 위에서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욕설을 했다.

김장훈은 2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마자 “안녕하세요, 김장훈입니다.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밑에서 한 따까리 했습니다. 경찰이랑”이라고 앞서 일어난 일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김장훈은 “시시비비가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XX’라고 했거든요. 경찰은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하며 “(시비) 동영상이 트위터에 돌아다닐 건데,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너무 솔직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노래를 못한다. 시시비비는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라며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 라고 말했다.

그는 “아 XX,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 ‘기부천사’가 욕을 하니깐 싸~하죠”라며 “일단 첫 곡을 ‘사노라면’ 할 텐데 역사상 가장 한 맺힌 ‘사노라면’이 될 것 같다”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면서 “주차를 했고, 이상한 데 댔다고 빼라고 했다”면서 “저는 숨는 성격이 아니라 경찰이 소리 질러서 알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 ‘내사랑 내곁에’를 부르던 중간에 “나 이런 사람이야, X”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시민문화제에는 오후 9시 기준 1만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장훈의 욕설로 분위기가 일순간 어색해지기도 했다. 곳곳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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