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수학여행을 선물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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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교육부]

[사진 교육부]

전북 고창의 한 30대 초등학교 교사가 다리를 다친 5학년 학생을 등에 업고 수학여행을 시켜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육부는 최근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 존경 문화 조성을 위한 ‘내 마음의 선생님을 찾습니다’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편지와 사진, 만화와 동영상 등으로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발표된 대상에서 고창 공음초 5학년 강성관(12)군이 올린 사진이 선정되면서 해당 소식이 알려졌다. 강군은 이용현(32) 교사가 자신을 업어주는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어린이날 축제장에서 널뛰기를 하다 발목뼈에 금이 갔다. 난 초등학교 처음이자 마지막인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너무 가고 싶었다. 부모님은 다른 친구들이랑 선생님께 짐이 된다고 날 포기시키셨는데 담임 선생님께선 다르셨다. 부모님께서 허락하시면 같이가자고 하셨다. 그런데 가는 날 비가오는 게 아닌가. 46㎏가 넘는 나와 내 가방을 선생님께서는 내내 업고 다니셨다. 그런 선생님이 너무나 고마웠고 죄송했다. (선생님은) 3년 전에도 6학년 담임을 하시면서 다릴 다친 형을 업고 수학여행을 다녀오셨다. 선생님! 초등학교 수학여행을 선물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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