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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朴 팔아 의원 한 바퀴벌레같은 자들...충직한 이정현 본받으라"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장진영 기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장진영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연일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홍 지사는 17일 새벽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친박(친 박근혜)'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홍 전 지사는 17일 새벽 "당이 비정상적인 비대위체재로 파행 운영된 지 6개월이나 되었다"며 "이제 정상화 되어야 하는데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 개정을 또 모의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자기들 주문 대로 허수아비 당 대표 하나 앉혀놓고 계속 친박 계파정치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젠 당에 없어진 친박 계파정치를 극히 일부 친박 핵심들이 다시 복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 전 지사는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당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고 그것도 권력이라고 집착한다면 정치적으로 퇴출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글을 게시하고 약 6시간 뒤인 이날 오전에도 재차 "이정현 의원을 본받으라"며 친박 의원들을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 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며 "참 가증스럽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다음 선거 때 국민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사람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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