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기초생활수급자, 사망 일주일 만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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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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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경찰 "사망원인 뇌경색 추정"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은평구 진관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이모(80·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발견 당시 이씨 시신은 이미 부패된 상태였고 유서는 없었다. 이씨가 복용하던 뇌질환 관련 약이 다량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최소 일주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 결과에서도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의 사망은 야구르트 배달원의 신고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씨 집 앞에 배달된 신문과 야쿠르트가 며칠간 방치된 것을 수상하게 여겨 동 주민센터에 알렸고, 주민센터 직원이 집에 방문해 이씨가 숨진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홀로 살았다. 호적상 가족이 없고, 양아들 1명만 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진행했지만 이점을 찾지 못해 지병에 의한 변사로 종결했다”면서 “이씨의 시신을 양아들에게 인계해 장례 절차를 밟도록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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