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두 명 배출한 건물주 할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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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과거 노무현 문재인 합동법률사무소 건물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과거 노무현 문재인 합동법률사무소 건물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대통령 두 명을 배출한 건물주 인터뷰가 화제다. 13일 부산일보는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변호사 시절'이라는 주제로 동영상 하나를 올렸다. 이 영상에는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던 '과거 문재인·노무현 합동법률사무소' 사진 속 건물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부산일보 제작진은 사진에 찍힌 '남경복국집' 간판을 증거로 건물 위치를 수소문했고, 그곳에서 30년간 문 대통령과 동고동락했다는 복국집 사장 이정이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부산일보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사진 부산일보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최근 화제가 된 사진을 직접 찍었다고 소개한 이 할머니는 "이 사진을 유언으로, 역사에 남기려고 숨겨놨는데 손녀가 이 사진을 올려 시끄럽게 됐네요"라며 운을 뗐다.

그는 모두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자신과 문 대통령, 정재성 변호사가 1/3씩 대출을 받아 건물을 샀다며 "1층은 내가 복국집을 하고, 2, 3층은 변호사 사무실, 4층은 내가 살던 살림집"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할머니는 당시 문 대통령이 "어머니, 안에 복국집을 어머니가 하이소. 어머니는 뭐 노동자 자식들, 민주화 위해 일하신다는데 노동일도 모르면서 노동자를 위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라며 복국집 운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일보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사진 부산일보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또한 변호사 문재인은 어떤 사람이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방 하나도 제대로 안 가지고 다니고, 의복 하나도 못 구할만큼 가난했다"며 "배울 만큼 배우고 또 잘하면 변론비 1000만원씩 받을 수 있는데도 무료로 변론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국 한 그릇 못 사 먹던 문 변호사를 보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도 전했다.

문재인 하면 '정직'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제작진의 말에는 "당시 변호사들이 검사들 밥 사주고 판사들 밥 사주고 하는데 문 변호사는 대접하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며 "내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한 번도 안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부산일보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사진 부산일보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마지막으로 이 할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이라고 부르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남북평화통일문제가 첫째로 중요하고, 세월호 문제, 소녀상 문제도 해결하고, 경제도 살리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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