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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수입 중단했다는 북한산 석탄…김정남 암살된 말레이시아서만 수입?

중앙일보

입력

석탄 등을 싣고 운항 중인 북한 화물선. [중앙포토]

석탄 등을 싣고 운항 중인 북한 화물선. [중앙포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그동안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던 국가들이 대부분 제재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3월의 경우 단 한 나라만 북한산 석탄을 수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NHK는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만 수입했다”면서 “자세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11일 전했다.
북한산 석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수입을 멈추지 않고 있을 것이란 예측과 달리 단일 수입국으로 말레이시아가 거론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공식적으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다고 국제사회에 통보했다. (아래 관련 동영상)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이 암살된 이후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그러나 지난 3월 30일 북한에 인질로 억류된 말레이시아인들과 김정남 시신 및 암살 용의자들을 맞교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오는 6월 8일 평양에서 2019년 아시안컵 최종 예선전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NHK "지난 3월 말레이시아만 수입, 경위 불명" #김정남 암살사건 이후 양국 관계 급속히 냉각 #3월 말 인질-시신 맞교환 성사…관계 회복? #그즈음 북한 화물선 말레이반도 페낭항 접근 #북한의 각국 대상 석탄 수출 총액은 99% 격감

지난 2월 28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차량이 강철 대사와 이동일 외무성 국장을 태운 채 대사관으로 복귀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전수진 기자

지난 2월 28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차량이 강철 대사와 이동일 외무성 국장을 태운 채 대사관으로 복귀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전수진 기자

공교롭게도 양국 간 맞교환이 성사되기 하루 전인 3월 29일,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이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당국으로부터 유엔 결의안 위반 여부를 조사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무연탄 6300t을 실은 북한 선적 화물선 '금야(KUMYA)호'가 이날 말레이반도 서부 페낭항에 들어오려다가 입항이 한때 중단됐다는 것이다.
양국 간 빅딜 이후 선박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안보리 제재 결의 이후 북한산 석탄 수입액은 급감하고 있다.
안보리 제재 패널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액은 약 57만 달러(약 6억4500만원)에 그쳐 이전 2개월에 비해 99% 이상 줄었다.
3월까지 총 수입액은 2억3155만달러(약 2621억원)로 제재안에서 정한 연간 4억 달러(약 4528억원)의 57% 수준까지 채웠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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