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어느 강에 뛰어들건가?"…막말 대선 후폭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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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9일 패배를 사실상 시인하기 위해 개표상황실로 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9일 패배를 사실상 시인하기 위해 개표상황실로 향하고 있다.

19대 대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유세 기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펼쳤던 익사 공약이 네티즌 사이에서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준표는 어느 강에 몸을 던져야 할까?'라는 게시글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선거 과정 동안 홍 후보가 말했던 "승리하지 못할 경우 강에 빠져 죽겠다"는 발언에 대한 내용이다.

홍 후보의 익사 공약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4월 17일부터 시작됐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이번 선거는 진보좌파 셋에 보수우파 하나이다. 이런 선거 구도에서 보수 우파들이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대구 유세에서도 "못 이기면 낙동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은 유세 기간 동안 일관되게 지속됐다. 4월 21일 경북 영천, 같은 날 포항, 5월 1일 제주에서 한 발언은 수위도 높아졌다. 경북 영천에선 "이기지 못하면 금호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했고, 포항에선 "못 이기면 포항 사람들, 보수 우파들은 형산강에 뛰어들어가야 한다"며 포항 시민까지 끌어들였다.

5월 1일 제주유세에서는 강이 아닌 바다를 언급하며 "기호 1, 3, 5번이 좌파 후보다. 다른 우파는 다 합쳐도 1~2%도 안 되기 때문에 1대 3구도다. 이 구도에서 우리가 못 이기면 제주 앞바다에 들어가겠다"고도 했다.

홍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2위로 낙선하며 네티즌들은 "어디 가서 빠질 것인가", "다섯 번 다 뛰어 들것인가"라는 등 그의 막말 유세를 다시 한번 비판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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