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채권자'가 13년째 빚갚는 이상민에게 느낀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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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미운우리새끼 캡쳐]

[사진 SBS 미운우리새끼 캡쳐]

이상민이 10억 빚을 진 채권자와 만났다.

6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방송인 이상민이 오래된 채권자를 만나 사인CD를 건네며 서로의 근황을 주고 받았다.

이상민은 2005년부터 빚을 갚기 시작해서 13년째 채무자 생활을 하고 있다.

채권자는 "지긋지긋한 걸 떠나서 네가 대단하다. 나는 기다리느라 그렇지만 십 몇년 씩 갚는 사람이 있을까. 짠하고"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2005년 11월 2일, 최종 부도 처리가 된 상황을 드라마처럼 기억하고 있었다. 채권자들이 사무실 문을 뻥 차며 일제히 나타난 것.

이상민은 "많은 사람들이 전화해서 '마음 바뀌지 않았지?'라고 물어보며 빚을 안갚고 회생 신청을 하지 않을까 우려했었다"며 "형님은 그때 왜 날 믿으셨어요?"라고 물어봤다.

채권자는 "너는 돈을 갚겠다고 했을 때 진짜 무조건 갚을 놈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형님이 음악의 신 촬영장에 왔을 때는 때려치고 법원에 가고 싶었다"고 회상했고 채권자는 "난 때려치고 경찰서 가고 싶었다"고 말하며 부도 당시의 상황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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