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린이 폭죽 테러사건 부모입니다"…온라인서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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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A군은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대구 어린이 폭죽 테러 사건 피해자 아동 A군의 부모가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 억울함을 호소했다. 3일 채널A는 6살 어린이가 현역 군인이 던진 폭죽에 맞아 크게 다친 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

A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B씨는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어린이 폭죽 테러사건 부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된 장문 글을 올렸다. 대구 어린이 폭죽 테러 사건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40분께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후문 길에서 유치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던 A군이 여동생과 엄마를 앞질러서 뛰어가다 당한 일이다. 남성 용의자는 A군을 향해 불이 붙은 폭죽을 던졌다.

B씨는 "사건 발생 사흘째 아이에게 피부 괴사가 일어나 수술이 필요해 수술 일정을 잡고 돌아오는 길에 일이 터졌다"며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A군과 A군 어머니는 같은 장소에서 가해자를 다시 마주쳤다. 아이는 '어 어'하고 놀라더니 엄마 뒤에 숨어 바지에 오줌을 쌌다. 범인임을 직감한 A군 어머니가 함께 경찰서로 가자고 회유하려 했으나 A군 어머니가 휴대전화로 112를 누르던 순간 그는 손을 뿌리치고 도주했다.

가해자를 다시 만난 A군은 그날 이후 매일 코피를 쏟고 자다가 바지에 오줌을 흘리는 등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기사에 비꼬는 부분이 많은데 4살 이후로 오줌 한 번 싼 적 없는 아이가 (그 사건 이후 이렇게 됐다)"며 "조롱하지 말라"고 했다.

이 글에서 A군 부모는 범인의 몽타주까지 제작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는 또 "가해자의 삼촌이 연락와 '살면서 사고 한 번 안 내고 살 수 있냐'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분노를 표시했다.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이 일은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7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해당 글 보러가기) 채널A에 따르면 폐쇄회로TV(CCTV) 분석 결과 폭죽을 던진 남성 용의자는 휴가를 나온 20대 현역 군인으로 확인됐으며,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가 끝내는 대로 헌병대로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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