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월호 보도' 진상조사위원회 꾸려…외부 인사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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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 화면]

[사진 SBS 방송 화면]

SBS가 외부 시청자위원을 포함한 '세월호 보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5일 SBS 관계자에 따르면 SBS노사는 2일 보도된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 기사의 보도 경위와 게이트키핑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진상조사위에는 SBS 시청자위원 중 언론학자 1인, 언론단체 관계자 1인이 포함됐으며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공정방송실천위원회와 SBS 기자협회도 참여한다.

앞서 문제가 된 SBS의 방송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시점을 차기 정권과 거래, 고의로 지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직접 거론한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전했다가 거센 논란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SBS는 사과방송을 통해 "게이트키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해당 보도 제작의 전 과정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고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역시 3일 성명을 통해 "취재 경위와 교정 이력을 파악한 결과 데스킹 과정에서 박근혜 정권 시절 인양 지연을 지적하는 문장과 인터뷰가 삭제되고 제목이 자극적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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