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선언을 했던 황영철 의원이 전날 결정을 번복하고 잔류하기로 했다.
3일 황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자리에서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의 입장을 철회하고자 한다. 국민 당원 여러분 저의 부족한 판단으로 실망 끼쳐드린 점 다시 사죄하겠다. 어떤 비난이라도 달게 받으면서 현실이 어렵더라도 개혁보수 원칙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로부터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일요일 밤부터 어제 발표까지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데 깊이 자책한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보수 세력의 의미 있는 성과 위해 대통합 바라는 여망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큰 정치의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잘 지키는게 무엇보다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잔류하면서 친박 패권주의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전날 바른정당 의원 12명과 함께 탈당과 함께 한국당 복당 및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