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성형외과서 가슴 보형물 환자 몰래 넣다 빼다 신고돼

중앙일보

입력

[사진 SBS]

[사진 SBS]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가슴 보형물 홍보영상을 찍기 위해 환자 몰래 특정 보형물을 몸속에 넣었던 사실이 내부고발로 드러났다.

 1일 SBS와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가 가슴 보형물 홍보영상을 찍기 위해 여성 환자의 몸속에 원래 넣기로 한 것과 다른 보형물을 삽입했다가 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공개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병원장 A씨가 마취된 환자 앞에서 보형물과 제품명이 적인 포장지를 들어 보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CCTV는 병원 관계자가 의협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SBS와 인터뷰에서 중국어를 썼다.

 해당 환자가 원래 받기로 돼있던 수술은 A씨가 홍보 영상 촬영을 마친 뒤 담당 의사를 통해서야 이뤄졌다. 김주현 대한의협 대변인은 SBS와 인터뷰에서 “대한의협은 이 건을 윤리위원회에 올려 판단하고 의료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처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홍보용 보형물을 넣었다 뺀 것은 의료법상 직업윤리 위반에 해당해 의료인 자격이 최장 6개월 정지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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